르노삼성 SM6 디젤 1.5 구매 에피소드
르노삼성에서 출시한 SM6도 국내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필자는 SM6 dci(디젤) 1.5 모델 오너다.
2016년 12월 10일에 출고해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펀 드라이빙을 하고 있다.
SM6 dci(디젤) 1.5 모델 선택하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 해본다.
구매 1년 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와이프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출산 후 분명히 차 한대가 더 필요해보였다.
경차는 너무 위험하고, 준중형차를 구매하느니 이왕 구매하는 거 중형차로 구매하기 마음먹었다.
큰 고민 없이 머릿속 에는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6 였다.
그때만 해도 두 차종 다 신차라 디자인면에서 현대-기아자동차에 쏘나타와 K5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필자는 차알못이다.
차알못은 무조건 디자인!!!
그 중에서도 SM6 디자인은 중형차 시장에 판도를 바꿀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중형차 시장에 다크호스같은 존재로 부각 되면서 중형차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앞지를 정도였으니
한때 판매량이 어머어마했다는 걸 증명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형차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길거리에서 눈만 돌려도 쏘나타, K5, SM5 흔히 볼 수 있는 중형차들이다.
결정적으로 중형차 선택 목록에서 SM6와 올 뉴 말리부 선택을 앞두기까지
한 에피소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한때 교통사고가 나서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를 렌트해서 타고 다닌 적이 있었다.
잠깐 주행하면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중형차치고 너무 가볍고, 묵직한 맛이 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텅 빈 차를 주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렌트카라 LPG에 옵션이 깡통인 걸 감안을 했지만 너무 하다 싶었다.
차체가 너무 가벼워서 조금만 고속으로 주행해도 뜨는 느낌이 들어서
140km 이상 밟기 힘들었다.
교통사고 나면 정말 위험할 거 같았다.
위험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 얼굴도 못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때 이 시승 한번으로 현대-기아자동자의 쏘나타와 K5는
선택목록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계기가 되었고,
세타2 엔진의 결함 및 여러 가지 결함 의혹들까지 이슈화되면서
선택목록에서 과감히 지우는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쏘나타와 K5를 제외한
르노 삼성의 SM6,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 이 두 차종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SM6 라인업은 1.6터보, 2.0, LPG, 3개 모델
올 뉴 말리부 라인업은 1.6터보 2.0터보 2개 모델
두 차 종 동호회 가입을 하여 그동안 있었던 하자를 검색했고,
유튜브나 여러 시승기 동영상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두 차종 다 택시가 없는 건 아주 큰 메리트였다.
흔 한 차는 정말 싫었다.
안전도 평가에서 두 차종 다 2017 안전한 차로 선정될 만큼
안정성도 좋았다.
자동차는 수입차든 국산차든 완벽한 차는 없다.
다 결함이 있다.
구매자가 이 결함들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SM6는 그때까지만 해도 큰 결함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뉴 말리부는 누수로 한 때 말리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곤욕을 치렀다.
뽑기운이겠지만 누수는 정말 큰 결함이다.
이 결함이 뽑기운이 없어서 내게 발생한 일이라면, 감당이 안될 거 같았다.
일단 매장에 방문해서 딜러와 상담을 하고 결정하기로 했다.
먼저 르노삼성 자동차를 방문해서 견적을 내고, 시승을 해봤다.
시승차는 2.0 가솔린 19인치 알로이 휠+ADC 빼고 풀옵션이었다.
외부 디자인도 멋지지만
가장 시선을 끄는 건 내부 인테리어
진짜 우와~ 할 정도로 예뻤다.
사진과 카달로그로 보던 거 보다 훨씬 고급지고 예뻤다.
8.7인치 S링크 네비게이션, 5가지 멀티센스기능에 따른 계기판 및 엠비언트 색상 변화,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나파시트,
항공식헤드레스트, 시트 안마기능
대형차에 들어갈 만한 옵션들이 즐비했다.
시승하는 내내 인테리어에 홀려서 승차감, 주행감은 신경쓸 새가 없었다.
시내 주행을 한 바퀴 돌고 와서 더 구매욕구가 치솟았다.
일단 이 느낌을 킵해놓고, 쉐보레 매장으로 향했다.
SM6보다 더 자세히 훑어보았다.
혹시나 SM6 홀려서 올 뉴 말리부의 장점을 놓칠 수 있으니..
미국 감성의 외부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뒷자리 공간도
현대-기아차만큼 넓었다.
하지만 생각지 않았던 변수가 생겼다
내부 인테리어가 사진으로 볼때 보다 훨씬 별로였다.
내부가 아반떼보다도 못한 느낌이었다. 너무 원가 절감한 느낌이었다.
도어트림도 가죽이 아니 플라스틱 ㅜ.ㅜ
아이폰하고만 연동이 되는 카플레이..
사진으로만 보던 그 차가 아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차가 아니다. ㅜ.ㅜ
전면 그릴도 뭔가 어색하다.
"아~ 이거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 올 뉴 말리부는 없었다.
전면 그릴은 왜 건드렸니~~ 안습이네~ ㅜ.ㅜ
올 뉴 말리부는 시승차도 없어서 시승을 해보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필자는 연비가 좋은 디젤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올 뉴 말리부는 디젤엔진 라인이 출시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장거리를 많이 다니는 문제로 경제적인 디젤을 구매하고 싶었다.
또한, 올 뉴 말리부의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미션일 것이다.
다들 아이신8단을 기대했는데..
미션도 아이신미션이 아닌 보령미션 ㅜ.ㅜ
우리나라 도로상황에 맞지 않아 아이신미션을 세팅 안했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격 조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보령미션으로 세팅한 거 같다.
아이신미션이 세팅되었으면 지금보다 차 가격이 몇 백은 더 비싸졌을 테니
동급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 한 듯하다.
올 뉴 말리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와이프가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어차피 와이프가 타고 다니는 차였기 때문에 와이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밖에 없었다.